Hello again @ 커피몽타주

본질에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그것이 커피몽타주의 아포리즘이다.
 
Interviewee /  커피몽타주 신재웅 대표          Interviewer / 조영준


 
매장의 세팅을 통해 브랜드 스토리를 알아보았던 지난 Inventory 이후, 다시 한 번 커피몽타주를 찾았다. 강동구 성내동에서 로스터리를 위주로 시작한 처음과, 하남에 팩토리 겸 매장인 스태디움을 오픈한 지 1년이 되어 가는 지금이 다시금 커피몽타주라는 브랜드를 돌아보기에 적절한 시간이라 생각했다. 커피몽타주에게 있어 오픈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변한 것은 무엇인지,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의 몽타주는 어떤 모습으로 남을 것인지, 그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기획한 것이 이번 Hello Again세션이다. 첫 소개의 긴장은 덜고, 조금은 어깨의 힘을 뺀 상태에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R0063531

어제 Looking back

 
Q. 성내동 커피몽타주에 이어, ‘더 스태디움’을 오픈한 지도 이제 1주년을 맞아 갑니다. 처음과 달라진 점이 있나요?
아직까지 크게 달라진 점은 없습니다.
지난 1년 간 현재의 위치에서 공장과 커피바를 같은 공간에서 함께 운영하면서 가능성과 한계를 모두 경험했습니다. 아직도 커피를 소비하는 고객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로스팅과 추출 등 커피 전반의 것들을 운영하는 업체로서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커피몽타주의 2017년을 기대 해 주세요.
 
Q. 처음 오픈하셨을 때와 비교해 변하지 않고 지켜 나가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숨기거나 숨지 말자.
로스팅과 추출 등 커피 전반의 것들을 가감없이 보여드림으로서 커피몽타주라는 로스팅 업체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게 ‘더 스태디움’의 오픈 취지였습니다. 가감없이 보여드려도 부끄러움이 없을 수 있도록 일하는 과정과 방식의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처음 오픈하셨을 때와 비교해 소비자들의 기대치도 달라졌나요?
고객분들의 커피에 대한 이해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커피몽타주라는 브랜드가 강동구 성내동의 로스터리 매장에서, 공장과 카페로 나누어진 전문 로스팅 업체로 발전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시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그에 비례한 원두와 음료 품질에 기대감이 높아진 것을 SNS와 매장 방문 고객분들을 통해 체감하고 있습니다.

 espresso (1)

오늘 Living now

 
Q. 커피몽타주를 찾는 소비자들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요소에 가장 민감한가요?
이왕의 카페인 섭취라면 품질좋은 데일리 커피를 원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매장 방문을 통해서 매일 똑같은 일상에 환기를 원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희가 공유하고자 하는 일관성 있는 스페셜티 레벨의 커피와 더불어 다양한 매장에 비치된 책들과 음악, 꽃 등에 민감하게 반응해주시고 계시죠. 커피를 둘러싼 다양한 경험들을 공유하고자 하는 저희의 취지에 맞게 온오프라인에서 고객분들과 공유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Q. 커피몽타주는 다른 커피 브랜드와 어떻게 차별화를 꾀하고 있나요?
단순히 맛있는 커피를 위한 노력을 넘어서 커피를 매개로 한 취향의 공유랄까요? 우리의 마음에 파장을 일으키는 다양한 경험들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매 시즌 맛있는 커피를 찾는 노력도 여기에 들어갈 것이고, 최선을 다한 추출에 대한 고민도 거기에 들어갈 거구요, 그 커피를 매력적으로 포장해내는 각종 디자인도 들어갈 것이고, 커피를 마시며 읽을 만한 책들도, 들을만한 음악의 선곡도, 커피가 놓인 테이블의 꽃들도…. 또 무엇이 있을지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
2015년까지는 몽타주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이런 취향의 공유를 시도했었습니다만, 올해 2016년은 공장 분리 후에 전체 시스템을 다지는 기간으로 잠시 쉬어가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프로젝트가 아닌 진행형의 형태로 꾸준하게 어필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려고 합니다.
 
R0062805

내일 Walk forward

 
Q. 최근에 매장에서 변화를 주신 것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지난 일년동안 하남의 ‘더 스태디움’에서 로스팅을 진행하면서 원두 제조의 품질관리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겪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저희를 혼란스럽게 했던 것은 다양하게 변화하는 원수의 품질 이었습니다. 2016년 커피 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 중에 ‘물’을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원수 품질을 민감하게 체크하면서 일정한 관리 범위 내로 들어오는 정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회의감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최근 성내동 매장의 불안정한 수압을 잡기 위해 가압펌프와 압력탱크 설치를 시도하면서 정수 시스템을 Brita社의 수소이온교환수지 필터로 변경했습니다. 원수를 필터링해서 관리 범위 내로 들어오게 하는 관점이 아니라 마치 카메라 렌즈에 다양한 필터를 끼워서 느낌이 다른 사진을 찍는 것처럼 추출하는 커피의 특징을 더욱 부각시킬 수 있도록 원수를 필터링하는 관점이랄까요.
사실, 수도권 내에서 상수 자체의 기본 품질은 어느 정도 관리 범위 안에 들어온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반해서 커피 맛에 큰 영향을 주는 물 속의 미네랄 조성은 마음대로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관점에서 필터링한 물을 사용해서 테스트해보고 있습니다.
 
Q. 커피몽타주 라는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깨달은 교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본질에 다가가는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커피라는 음료를 위해서 로스팅을 하고 추출을 하는 제조가공의 과정은 지난하지만 정직한 작업입니다. 노력한만큼의 결과가 맛이라는 형태로 고객의 감각에 의해 느껴지게 됩니다. 맛있다는 경험을 주기 위한 여정이 너무나 정직해서 무서울 정도죠. 여기까지 다다르는 브랜드들은 사실 굉장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진짜 성공하는 브랜드들은 이에 더한 플러스 알파가 있을 것이구요. 그렇지만, 과정의 순서가 바뀌진 않습니다. 플러스 알파 이후에 본질에 다가가는 노력으로 성공한 브랜드는 없습니다.
 
Q. 앞으로 더 개선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합니다. 아직도 기초를 다지지 못했습니다. 효율적인 생산시스템, 안정적인 품질관리, 내부 교육과 납품 업체 관리 등 전 부분에서 개선할 부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시류에 흔들리기 보다는 기본이 단단한 로스팅 업체가 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INFORMATION
R0063531
 
커피몽타주 더 스태디엄
경기도 하남시 천현동 53-10
070-7733-6465
매일(월요일-일요일), 공휴일 10AM – 6PM
커피몽타주 성내점
서울시 강동구 성내동 555-5, 1층
070-8262-1303
월요일-금요일 8AM – 7PM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10AM – 6PM
www.coffeemontage.co.kr
 

Youngjun Cho
yjcho@prism.coffee